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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리가 상승하면 엔화는 강세가 될 것인가? 충격적 결과!

by 현명한 투자자R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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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보통 한 국가의 금리가 상승한다면,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는 상승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일본 금리 상승

 

 

1. 일본 금리 상승 시나리오

 

이전 포스팅에서 일본 금리가 상승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본의 금리가 상승하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오며 해외 자산 가격의 하락과 엔화 가치의 상승에 더해 일본 주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더 쉽게 이해하고 싶은 분은 아래의 포스팅을 먼저 보고 오시면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1. 

 

일본 금리, 엔캐리 트레이드란 무엇인가? (feat. 디플레이션)

안녕하세요^^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일본이 금리를 올린다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그리고 일본 금리가 오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실 겁니다. 일본 금리와 관련하여 엔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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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 금리 상승 시 투자해야 할 곳은? 12년에 한 번 오는 기회

안녕하세요^^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엔화의 방향성이 12년만에 전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엔화가 강세가 된다면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궁금하시죠? 최대한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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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은 엔화의 가치가 높은 확률로 상승할 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전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은 부분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엔화 가치 상승과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금리의 상승폭과 인상의 속도라고 했는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미리 알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외에 영향을 더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둘째, 엔화 가치 상승 시나리오와 다르게 금리가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상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부터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 보시죠^^

 

 

 

 

2. 일본의 금리 상승 속도를 미리 예측하는 방법

 

1. 일본의 근원소비자물가지수(YoY)와 일본 기준금리 (25Y)

일본 근원소비자물가지수YoY(좌,파랑) / 일본 기준금리(우,회색)

 

※ 간단한 용어정리

소비자 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기준이 되는 시점을 100으로 놓고 비교 시점의 물가 수준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평가할 수 있다.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C-CPI:Core Consumer Price Index): 경제 상황에 따라 물가 변동이 심한 제품(계절적 영향을 받는 농산물,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만 산출한 소비자 물가지수.

YoY(Year on Year):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로, 작년의 같은 기간과 올해의 같은 기간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일본의 근원소비자 물가지수가 오르락내리락 함에도 대체로 일본의 기준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베노믹스라는 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일본의 지속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물가 상승률 목표를 2%로 잡고 무제한 양적완화(돈 풀기)와 저금리 정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하는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3%를 넘어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급격한 돈 풀기로 인해 물가지수가 3%를 넘어가자 일본도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 물가지수가 2% 내외로 안정되지 않고 3%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본이 더욱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2. 일본 수입물가지수 (25Y)

일본 수입물가지수(25Y)

 

일본은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여 경제를 부양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화 약세가 세계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일본의 수출 기업들에게는 좋지만, 일본 내의 수입 물품의 가격이 오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일본이 물가 상승률을 2% 대로 올리기 위하여 의도한 것인데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급격하게 오른 수입 물가는 일본 국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수입 물가는 소비자 물가지수와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입물가지수가 안정이 되지 않는다면 이는 곧 소비자 물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일본이 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하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일본 금리와 여러 지표들의 상관관계

 

1. 일본의 대출금리와 일본의 기준금리 (25Y)

일본 기준금리(좌, 회색) / 일본 대출금리(우,파랑)

 

2010년 일본의 기준금리가 0.1%에서 0%가 되자 일본의 대출금리는 하락하였고 2016년에는 0%에서 -0.1%가 되자 일본의 대출금리는 더 하락하였으나 최근 상승하는 추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일본의 대출금리가 때때로 일본의 기준금리의 선행지표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일본의 대출금리와 달러/엔 환율 (25Y)

일본 대출금리(좌,파랑색) / 달러/엔 환율(우,회색)

 

 

우리가 가정한 시나리오 대로라면 일본의 대출금리가 오르면 일본의 해외 투자 자금은 엔캐리 청산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엔화의 가치는 상승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 그래프의 2010년 전후를 보면 대출 금리가 하락할 때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미국발 금융위기 사태로 인한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과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보험사의 보험지급을 위한 자금 회수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대출금리의 인상으로 인해서 항상 엔화가 강세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달러/엔 환율과 일본의 M2통화량(25Y)

달러/엔 환율(좌) / 일본 M2(우)

 

※ 간단한 용어정리

M1(협의의 통화): 좁은 의미의 통화라는 의미로,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예금 등을 더한 유동성이 높은(현금화가 쉬운) 통화량이다.

M2(광의의 통화): 넓은 의미의 통화라는 의미로, M1에 2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을 더한 것이다. M2는 연준(미국의 연방준비제도, 간단하게 미국의 중앙은행)이 매주 발표할 만큼 중요한 통화의 공급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기준 금리 말고 엔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또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일본의 통화 공급량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조건이 비슷할 때, 어떤 상품의 공급이 더 많아진다면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매년 쌀을 100kg씩 수확을 하다가 올해에는 200kg을 수확했습니다. 수요가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공급이 많아진다면 이는 곧 쌀의 가격 하락을 가져옵니다. 이와 반대로 올해에 쌀을 50kg밖에 수확하지 못한다면 쌀의 가격은 올라가겠죠? 통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상품의 수요가 비슷할 때 공급이 많아지면 가치가 하락합니다.

 

위의 오른쪽 일본 M2 그래프를 보시면 그래프가 우상향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의미는 일본 내 통화량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왼쪽의 달러/엔 환율을 보시면 엔화의 가치가 201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M2는 1999년도부터 2012년까지 약 200K의 통화량이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24년까지는 약 400K의 통화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급격히 통화량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일본이 아베노믹스 정책의 일환으로 2011년에 양적완화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통화량을 보는 것 만으로는 달러/엔 환율 그래프와의 상관관계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일본 내 통화량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통화량도 환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준금리(좌, 회색) / 미국 M2(우,파랑)

 

위의 그래프는 25년 동안의 미국의 기준금리와 M2를 보여줍니다. 통화량의 공급만 놓고 본다면, 일본의 통화량이 증가하는 만큼 미국의 통화량이 증가한다면 엔화의 가치에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통화의 공급에 있어서 25년간 일본의 통화량은 약 2배 증가했지만 미국의 통화량은 약 4배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달러가 엔화보다 약세가 되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금리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25년간 거의 제로 금리에 가까웠던 일본과 달리 미국은 금리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상대적 가치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또한 기축통화(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로써의 지위도 엔화 대비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요소로 보입니다.

 

미국 기준금리(좌,파랑) / 달러/엔 환율(우,회색)

 

위의 그래프는 25년 동안의 미국의 기준금리와 달러/엔 환율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미국의 기준금리와 달러/엔 환율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달러/엔 환율과 일본의 기준금리 (25Y)

 

일본 기준금리(좌) / 달러/엔 환율(우)

 

지금까지 엔화의 가치의 변동과 관련해서 여러 지표들을 비교해 봤습니다. 그리고 위 그래프를 본다면 일본의 기준금리와 달러/엔 환율 사이의 상관관계마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마치 위에서 비교한 모든 그래프가 서로 별 관련이 없어 보일 지경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사실 위의 모든 요소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각 요소들을 그래프로 비교했을 때는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가 힘들까요?

그것은 바로 수많은 요소들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논리로 금리가 인상되면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통화의 가치에는 금리 말고도 작용하는 요소가 너무나 많습니다. 자국의 금리와 통화 공급량, 타국의 금리와 통화 공급량, 경제정책과 자연재해, 전쟁 등 예측할 수 없는 일 투성입니다.

경제상황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예측이 어려우니 합리적인 예측 없이 투자해야 할까요?

다음 글에서는 투자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명한 투자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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